1인 가구

고령 1인 가구, 80세에도 집에서 돌봄 가능한 시대… ‘방문 간호+스마트 홈’의 결합이 가져온 변화

diary_news 2025. 7. 18. 11:35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특히 ‘고령 1인 가구’의 일상 안전과 건강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를 요양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내 집’에서 유지하고자 하는 고령자가 점차 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방문 간호’와 ‘스마트 홈 기술’을 결합한 돌봄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존의 방문 간호가 간헐적인 건강관리 중심이었다면, 최신 스마트 홈 기술이 더해지면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비대면 돌봄 기능이 가능해졌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에게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필요한 간호와 응급 대응을 집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융합형 돌봄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기술과 제도가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이용 사례와 혜택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고령 1인가구 80세에도 집에서도 돌봄 가능한 시대

 

1. 방문 간호와 스마트 홈, 어떻게 결합되는가 – 실시간 건강관리의 진화

 

 방문 간호는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고령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혈압, 혈당, 투약 상태를 확인하고, 욕창 예방, 상처 치료, 간단한 물리치료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간호사가 방문할 수 있어, 그 외 시간 동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IoT 기반의 스마트 홈 기기들이 접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실내에 설치된 센서들이 고령자의 움직임, 체온, 심박수 등을 24시간 자동으로 감지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방문 간호사 또는 가족에게 즉시 알림이 전송된다.

 

 또한 AI 기반의 음성 스피커는 복약 알람, 응급 호출, 생활 습관 안내를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일부 지자체는 스마트 체중계, 혈압계, 스마트 매트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고령자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건강 데이터를 자동으로 병원·간호사와 연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기술이 인터넷 환경만 있으면 설치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공이 복잡하거나 대규모 리모델링 없이도 기존 주거 공간에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80세 이상의 고령자들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까지 서울시, 인천시, 대전시 등 전국 17개 지자체는 이 서비스를 65세 이상 단독가구 중심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 80세 이상 1인 가구도 ‘시설 없이 집에서’ 가능한 이유 – 제도와 서비스의 융합

 

 2024년부터 보건복지부는 ‘고령자 건강관리 방문 간호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특히 75세 이상 단독가구를 우선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장기 요양보험과 연계되어, 별도 본인 부담금 없이 정기적인 방문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여기에 최근엔 스마트 홈 기술이 접목되면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및 응급 상황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시 성북구는 고령자 스마트 건강관리 시범단지를 조성하여, 80세 이상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방문 간호+스마트 홈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내에 설치된 낙상 감지 센서, 수면 모니터링 기기, 실시간 혈압 체크기 등이 간호사와 보건소와 연결되어, 응급 상황 발생 시 5분 이내 출동이 가능하도록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고령자에게는 스마트기기 설치 비용도 전액 지원되고 있으며, 사용법 교육 역시 마을 건강센터나 지역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그 결과, 기존에 요양병원 입소를 고민하던 고령 1인 가구 중 상당수가 ‘시설 대신 내 집’에서 노후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3. 실제 사용자 후기와 변화 – 80세 이상 독거 어르신도 "나는 여전히 내 집에 산다"

 

 스마트 홈 기반 방문 간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83세 김정순(가명) 어르신은 지난해까지 만성 심부전과 관절통으로 반복 입원을 겪었지만, 현재는 주 2회 방문 간호와 스마트 체온계, 혈압계, 실시간 복약 알림 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혼자 사는 게 외롭기도 하지만, 요양원보다 내 방, 내 식탁이 더 마음 편하다"고 말한다.

 

 방문 간호사는 김 어르신의 복약 상태와 수분 섭취량까지 체크하며, 주 1회는 영상으로 지역 주치의와 원격 상담도 진행한다. 낙상 감지 센서와 응급 호출기가 설치된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안전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내가 쓰는 스마트폰에서 수치가 잘 올라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어, 병원도 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제 사용자 후기는 단순한 기술의 효용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주거 지속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복지관과 병원 간의 연계, 스마트 기기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 가족·간호사·지자체가 함께하는 ‘돌봄 협업 구조’는 고령 1인 가구가 병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일상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4. 2025년 이후 전망과 고령 1인 가구에게 주는 실질적 조언

 

 정부는 2025년부터 ‘AI+건강 돌봄 융합 서비스’를 고령 단독가구 전체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간호 인력 부족을 기술로 보완하고, 시설 돌봄 중심이었던 노인복지 체계를 재택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전국 건강보험공단은 고위험군 고령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문 간호+스마트 홈 연계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선별하여 서비스 연계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령 1인 가구는 다음과 같은 실질적 조치를 해볼 수 있다:

  • 관할 보건소 또는 주민센터에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신청
  • 장기 요양 등급과 무관하게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 가능 여부 문의
  • 스마트기기 설치 및 교육 프로그램 일정 확인 (복지관 또는 건강센터)
  • 가족이나 지인이 멀리 있어도 실시간 상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신청 요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나 제도를 ‘모르면 혜택을 못 받는다’는 점이다. 지역마다 서비스 제공 수준과 조건이 다르므로, 정보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신청하는 태도가 고령자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80세가 넘어도 병원이 아닌 ‘내 집’에서 나다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 그 중심에 ‘방문 간호+스마트 홈’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