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인 가구의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은퇴 후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은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의 평균은 월 60~70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금액만으로 주거비, 식비, 의료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1인 가구는 지출 통제의 객관적인 조언자도 없기 때문에 자산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향이 크다. 이런 현실 속에서 연금 외 소득원을 마련하고, 자산을 ‘관리’가 아닌 ‘운용’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지금부터 고령 1인 가구가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연금 외 소득을 만드는 방법과 그 자산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임대수익: 소규모라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구조 만들기
고령 1인 가구가 연금 외 소득을 만들기 위해 많이 선택하는 방식 중 하나는 소규모 임대수익 모델이다. 기존에 거주 중인 주택이 너무 크다면 이를 전세나 월세로 돌리고, 본인은 소형 주택이나 공공임대 주택으로 이주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혹은 2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본인의 생활 여건에 맞춰 수익형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의 1층 일부 공간을 소형 사무실이나 원룸으로 개조해 월세 수익을 창출하거나, 지방에 있는 소형 아파트를 월세 형태로 운용하는 것이다. 물론 부동산 관리 능력이나 유지보수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임대관리 위탁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령자 혼자서도 안정적인 임대 운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령자 전용 부동산 관리 서비스도 등장해, 임대료 수금, 세입자 관리, 시설 점검까지 외주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고령층은 단기 임대보다는 장기 임대를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 수익은 불안정하고 공실률이 높기 때문에, 보증금 + 월세 형태의 안정적인 임대구조가 장기적인 소득 창출에 유리하다. 단, 재산세·건강보험료 증가 등 과세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국세청 홈택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간이 계산기를 통해 사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2. 배당/이자 중심의 보수적 금융상품 운용 전략
연금 외 소득을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은 배당 중심의 주식 투자와 이자 수익 중심의 예금/채권 운용이다. 고령자에게 적극적인 주식 매매는 위험 부담이 크지만, 배당주 중심의 중장기 투자 전략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득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요 고배당주(예: 통신주, 정유주, 일부 금융주)는 분기마다 일정 수준의 현금배당을 제공하며, 연평균 배당수익률 4~6%도 가능하다.
또한 배당소득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 여러 증권사를 통해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거나, 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면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TIGER 고배당 ETF’ 또는 ‘KODEX 배당성장 ETF’ 등은 국내 고배당 기업에 폭넓게 투자하면서도 자동으로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자 수익이 목적인 경우에는 월 지급식 정기예금, 채권형 펀드, 중립형 혼합펀드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매달 이자를 받는 형태의 예금은 고령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연금과 유사한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단, 이자 수익이 국민연금 수령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일정 이상이 되면 건강보험료나 기초연금 수급 기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융소득은 1,000만 원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3.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규모 활동 수익 창출
과거에는 노후 소득이라고 하면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규모 수익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고령 1인 가구도 경험을 공유하거나 취미를 수익화하는 방식으로 일정한 부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 운영, 중고 거래 활동, 설문조사 참여 등이 대표적인 예다.
블로그나 유튜브는 초기 설정과 콘텐츠 제작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간단한 생활 노하우나 건강 관련 경험, 시니어 여행 정보 등 고령자 특화 콘텐츠는 오히려 경쟁이 적어 수익화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글 애드센스(AdSense)나 쿠팡 파트너스 같은 광고 연동 시스템을 활용하면, 콘텐츠를 통해 소액이라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패널 등록, 공공기관 대상 자문 활동, 지역 커뮤니티 글쓰기 활동 등도 마이크로 인컴(micro income) 전략의 일환이다. 이런 활동은 노동강도가 낮고, 시간 제약이 크지 않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시작은 느릴 수 있지만, 꾸준히 활동하면 매달 5만~20만 원 정도의 소득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이런 활동은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사회적 연결감과 자존감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자산 활용형 전략: 현금화 가능한 자산 재배치와 리버스 모기지
고령 1인 가구가 보유한 자산 중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많다. 예를 들어, 장기 보유 중인 부동산,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과거 수집품, 심지어 가족 명의로 된 오래된 예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자산은 ‘잠자는 자산’이며, 노년기에는 이 자산을 ‘현금화’하여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도록 재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택을 매각하지 않고 자산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리버스 모기지(역모기지론)이다. 이는 본인의 집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구조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주택연금 제도를 활용하면, 주택 소유권은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단독세대 고령자의 경우, 유산 계획이 필요 없는 경우 이 제도가 매우 효율적이다.
이외에도 오래된 보험상품의 해약 환급금을 점검하거나, 필요 없는 보장형 보험을 정리해 환급금을 확보하는 방식도 있다. 자동차와 같은 감가상각 자산은 운전 빈도가 낮다면 매각 후 교통카드 충전 등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연간 유지비(세금, 보험료, 정비비 등)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고령층에게 있어 자산의 ‘총액’보다는, 매달 일정 금액이 흐르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된다.
고령 1인 가구는 단순히 자산을 지키는 것보다, 그 자산이 매달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대수익, 배당 및 이자소득, 디지털 수익 활동, 현금화 전략 등은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공통으로 ‘생활을 지속시키는 힘’을 제공한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연금 외 수익을 만드는 자산 전략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며, 이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안정된 노후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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